오늘 나이키 주식을 좀 뜯어봤다. 주가가 확실히 많이 망가지긴 했다. 52주 고점 대비 하락율이 거의 45%에 달하고, 나이키 주가의 최고점 기준으로 보면 75%나 빠진 상태다. 52주 기준 MDD가 47.4라니, 독보적 1위 브랜드 나이키가 이 정도로 얻어맞는 걸 보니 시장의 비관론이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 체감된다.

1. 왜 이 지경이 됐을까?
가장 큰 원인은 경영전략 Miss인 것 같다. 패알못으로 조롱받던 전임 CEO의 판단 미스로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매출도 3%가량 꺾인것으로 보였다. 그나마 시장 예상치보다는 잘 나와서 다행이라 해야하나??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혁신 책임자인 토니 비그넬마저 1년도 안 돼서 사임했다한다. 턴어라운드가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요즘 젊은 애들은 나이키 대신 '호카'나 '온러닝' 같은 기능성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고, 중국 수요도 예전 같지 않으니 사면초가다.
2. 그럼에도 투자의 마음이 기우는 이유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은 투자 쪽으로 기운다.
- 근본으로의 회귀: 일단 전임자가 물러나고 엘리엇 힐이 취임했다. '혁신'과 '스포츠 근본'을 강조하는 인물이라니 나이키의 정체성을 되찾아줄지 지켜볼 일이다.
- 재고와 이익의 관계: 그래도 나이키가 재고를 줄이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더라. 재고를 털어내려고 할인을 때리니 마진이 박살 난 건데, 역설적으로 재고가 적정 수준으로 돌아오면 영업이익률은 다시 회복되지 않을까 한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까지 단행중에 있다고 하니 경영 효율화는 시간문제 아닐까?
- 유행의 속성: 호카나 온러닝이 대세라지만, 주식이 싸이클을 가지는 것 처럼 운동도 결국 유행을따라 돌고 돌지 않을까? 러닝 붐이 조금이라도 주춤해지면 사람들은 다시 전통의 강자 나이키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사실 매출이 보합수준이라는 건 기존의 보수적인 구매층은 여전히 나이키의 수요를 지지해 주고 있다는 뜻이라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 코비(Kobe)의 건재함: 새로운 코비 콜라보가 몇 분 만에 품절되는 걸 보면서 느꼈다. 나이키는 여전히 대중의 수요를 뒤흔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걸.
3. 기대 되는 강력한 한 방, 2026 월드컵
올해는 북중미 월드컵이 있다. 나이키가 이걸 놓칠 리 없다. 북미 지역은 이미 회복을 거쳐 성장에 들어섰다 하고, 축구 제품 생산을 40%나 늘린다 하며, 또 세계의 12개 팀을 후원한다고 한다. 월드컵 특수가 제대로 터져준다면 반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4. 비관론 속에 피어난 배당이라는 꽃?
주가가 떨어진 덕분에 시가 배당률이 3.7%대까지 올라왔다. 배당성향이 70%이상 되는 것 같고 좀 높긴 해서 우려가 되지만, 구조조정, 경영의 정상화 효과가 나타난다면 배당성향 또한 개선되지 않을까 한다.
"대중들이 가장 비관적일 때가 저점"
이라는 말, 그리고 "잃지 않는 투자"라는 나의 원칙. 세계적인 기업 나이키가 여기서 무너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멋지게 성장할 모습을 기대하며 조금씩 담아봐야겠다. 역시 투자는 남들이 NO라고 할 때 GO하는 맛이 있어야지.

일단 구매 완료!!
물론 내 판단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매수 해나가면서 계획이 수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판단을 긍정하고 나이키의 미래를 긍정하며 수익을 기대해 보려 한다.ㅎㅎ
※ 본 글은 개인적인 투자 관점과 자료 정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자산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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